2011년 7월 14~17일 까지 3박 4일 기간동안 DBS크루즈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경험할 수 있었고 가족들과 오랜만에 함께하는 시간을 갖게 되어 너무 즐거웠다. 나는 현재 대학교 4학년 여대생으로 소속되어있는 대학 동아리에서 일본여행 바로 전 7월 6일부터 14일까지 8박9일간의 무전 봉사활동여행을 했다. 원주-광주-소록도-보성녹차밭-여수 애양원-부산 해운대-울진 코스로 후배들과 선배들과 함께 학창시절에만 경험할 수 있는 귀한 무전 봉사활동 여행을 했는데 8박9일의 빽빽한 무전여행을 마치고 바로 가족들과 함께 일본을 떠나는데 신체적 피로와 정신적 부담감이 있었다.

‘일본 여행이 힘들지 않을까? 차에서 잠만 자게 되면 어떡하지?’ 24살 신체 건강한 대학생이지만 8박9일의 고된 일정 후 첫 일본여행은 기대나 설레임보다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이건 나의 기우였음을 일본여행 첫날부터 느낄 수 있었다.

입국수석도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진행되었고 객실 또한 너무 아늑했다. 가족실에 묵었는데 룸에 욕실도 딸려있고 바다를 볼 수 있는 창문도 있어서 참 좋았다. 크루즈라 시설이 좋을 지 예상하고 있었지만 호텔 같은 분위기와 시설에 휴가기분이 났다. 짐을 풀고 저녁 식사하러 갔는데 뷔페식으로 최고급 요리에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했다. 창가에 앉아 바다를 보며 식사를 하는데 신선이 된 기분이었다. 무전여행하면서 식사를 제대로 못 먹었을 때도 많았기 때문에 크루즈에서의 식사는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정도로 정말 근사했다. 너무 맛있는 식사에 저녁을 먹고 아침이 되기를 간절히 기다려질 정도였다면 과언일까? ㅋㅋ

식사 후 아빠와 나 동생은 소화시킬 겸 배를 둘러보기로 했다. 그러다 선장실이 개방되어 있는 것을 보고 들어갔다. 그곳에는 이미 많은 승객들이 들어와 있었는데 모두 선장님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선장님께서는 지도를 보며 배가 가고있는 방향과 지형들을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뿐만 아니라 배 안에 있는 각종 모니터들을 보여주시며 작동하는 방법과 작동 목적, 이유 등을 알려주셔서 생소했던 배에 대해 관심있게 배울 수 있었고 중고등학교 때 배운 벡터가 배 운항에 쓰이는 것을 보고 더 흥미롭게 들었다. 선장님께서는 왜 선장실을 공개했냐는 질문에 승객들도 본인이 타고 있는 배가 어떻게 가고 어떤 시스템으로 운항되는지 알며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길 원해서 공개해서 알려드리고 있다고 대답하셨다.

깨어있으시고 진취적인 생각과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계신 것을 보며 이렇게 멋진 선장님께서 운항하는 배를 타게 되어 굉장한 행운이라고 느꼈고 승객들을 위해 일하는 프로정신이 존경스러웠다.

자기 전 크루즈 내 사우나 실에서 사우나를 하며 그간의 피로를 개운하게 풀었다. 다음날 건강한 몸과 산뜻한 기분으로 일본여행을 시작했다.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정화숙 가이드 분께서 정말 많은 것들을 알려주셨다. 책으로는 배울 수 없었던 일본 역사와 문화, 전통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어서 관광하는 게 너무 재미있었다. 특히 일본의 문화나 신상들이 우리나라의 옛 역사 백제와 신라, 가야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리스 신화처럼 일본에도 신화들이 있고 그 신들을 모시는 신사와 일년에 한번씩 톳토리 현의 신사에 모여 회의를 한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일본 성은 도심에 있어 해자를 만들어 적들의 공격에 방어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직접 해자에서 배를 타보니 너무 재미있었고 일광욕을 위해 나온 거북이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그리고 마을 어디나 작은 개울이 있었는데 1급수를 자랑하는 수질에 팔뚝보다 더 큰 잉어들이 수 십 마리씩 살고 있는 것을 보고 자연과 공존하는 일본에 대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전통가옥들이 멋스러웠고 모여 마을을 이루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같은 양식의 집들이지만 저마다 각각의 개성을 살린 모습들에서 일본인들의 세심함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나는 길목 어디에도 차가 주차되어 있거나 쓰레기가 있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일본인들이 목숨거는 세 가지 중 하나가 청결이라고 가이드분께서 말씀해주셨다. 나머지 둘은 시간약속과 정숙이었는데, 일본인들의 성숙한 의식에 놀라웠다. 또한 가이드분께서 굉장히 많이 알고 있으시면서 유머감각이 풍부하셔서 차를 타고 가는 시간이 결코 지루하지 않았다. 중간 중간에 퀴즈를 내주셔서 일본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도록 해주셨다. 그 중 하나가 사우나 문화였는데, 일본에서는 사우나 시 수건을 머리 위에 두는 이유가 청결이라고 하셨다. 사우나에서도 청결을 중요시하는 것을 보며 평소 방을 정리하지 않았던 나의 모습이 반성되었다.

아직도 가이드분의 목소리와 말투가 기억에 난다. 관광객 한명 한명 다 챙기시며 지각해도 무안하지 않도록 웃으며 장난하셨고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셔서 알고 있는 것도 많으셨다. 게다가 가이드분 목표가 관광오신 분들 3KG찌워 보내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일본의 각종 맛집에 데리고 가주셨다. 덕분에 정말 맛있고 질 좋은 음식을 많이 먹었다. 여대생으로 다이어트에 한참 관심이 많았는데 일본 음식 앞에서는 다이어트라는 생각이 싹 가실정도로 정말 맛있고 건강에 좋은 음식들을 많이 먹었다.

또 인상적이었던 곳은 돗토리현의 사구였다. 사막은 난생 처음이었다. 규모는 작았지만 사막의 구색은 완벽히 갖춘 곳이었다. 날이 더워서 오르는데 조금 애는 먹었지만 맨 꼭대기에 오르니 시원한 바닷바람이 모든 더위를 날려 주었다. 사막을 넘으니 시원한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이렇게 좋은 곳이 일본에만 있어 조금 샘이 났다. 한국에도 있었으면 좋았을 걸...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배에서도 일본에서의 여행들이 머리와 마음에 가득찼다. 아마도 가장 좋은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여행사에서 계획한 여행코스와 알찬 일본 지식을 소유하신 가이드 덕분이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일본을 무시하는 경향과 반일감정이 있는데 나 또한 그랬다. 하지만 일본을 관광하며 정말 배울 게 많은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젊은 나의 세대가 깨어서 일본의 좋은 점을 배우고 한국에서 더울 개발시켜 정착시킨다면 한국의 발전은 무궁무진 할 것이다. 단지 광광이라고 생각해서 가볍게 즐기려고 했었는데 이번 여행으로 많은 것을 생각해보고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좋은 기회와 추억을 선사해준 DBS 크루즈 여행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많은 분들이 이용하여 나보다 더 좋은 시간들을 보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