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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으로는 旅館이라 쓰지만 여관과도 다른 료칸.
들어가면서부터 순서대로 말씀드려볼게요.
1. 들어간다.
나를 기다리고 있다!
체크인 예정시각을 꼼꼼히 챙기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마중 때문이기도 하고, 혹시나 그 시간에 오지 않으면 걱정하기도 하고. 물론 묵을 방을 준비하기 위해서이기도 하고요.
바로 체크인이 가능한 경우라도, 차 한잔 혹은 소개해드렸던 미사사온천의 츠루야처럼 술 한잔, 체크인하는 동안 대접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체크인시에는 주로 식사시간을 확인하게 됩니다. 오늘 저녁, 내일 아침.
2. 시설 안내
온천시설이 있는 곳이라면 온천은 어디고, 몇 시 부터이며, 식사는 어디서 하게 되는지를 안내해 줍니다.
료칸에 따라서는 방까지 식사를 가져다 주는 곳도 있습니다. 전부 그런 것은 아니니 방에서 식사를 원하시는 분은 예약시에 확인해 보세요.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곳이라도 서비스요금을 부담하면 방에 준비해 주기도 한답니다.
* 체크! 온천이 남, 여로 구분되어 있는 경우. 료칸에 따라 양쪽 온천의 분위기를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남탕과 여탕을 시간을 정해 바꾸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간을 꼭 확인하시고, 두번 세번 가실 경우에는 입구에서 꼭! 성별을 확인하세요~
3. 방으로~
시설안내는 주로 방으로 가는 도중에 해줍니다. 그리고는 방 문을 열고 손님들이 다 들어가기를 기다립니다. 안내해 준 종업원이 이 방의 담당일 때도 있고, 아니면 "곧 담당이 올테니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라고 말을 하고 가버릴 때도 있습니다.
방까지 같이 올라와 차를 준비해 주시기도 하고, 금고는 어디에 있는지, 온천갈 때 입을 유카타며 수건은 어디에 있는지도 알려줍니다.
그리고 식사시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기도 하고요.
손님을 맞이하는 차와 화과자, 살포시 덮개가 덮인 거울
4. 방에서.
온천 료칸에 빠지지 않고 있는 것은 대충 다음과 같습니다.
배스타월, 페이스타월, 유카타(옷 한장, 묶을 끈 하나)
일회용 칫솔과 치약, 비누 등.
곳과 시기에 따라서는 유카타 위에 입을 겉옷(한텐), 유카타용 일본식 버선(다비:요즘은 양말처럼 되어있어요).
이 중 페이스 타월과 일본식 버선이 비닐봉지에 싸인 새것이라면, 이 두가지는 기념으로 가지고 오셔도 됩니다. 특히 그것들이 료칸의 이름이 적힌 비닐주머니 안에 들어있다면, 그 비닐주머니도 기념으로 가져오셔도 됩니다.
5. 온천갈 때
타월과 비누, 갈아입을 옷을 챙겨갑니다. 온천에서 타월이 제공되는 곳은 아마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일부 료칸의 경우에는 페이스타월이 놓여있기도 합니다만, 이것은 쓰고 타월 수거함에 넣으셔야 합니다.
유카타는 관내에서는 자유롭게 입으셔도 됩니다. 다만 남, 녀 구분없이 왼쪽이 위로 오게 입는 것이 맞습니다. (반대는 수의입니다.)
여자는 끈을 가슴 약간 아래, 남자는 허리 약간 아래에 묶으시면 멋있습니다.
식사시간에도 유카타를 입고 가셔도 됩니다.
곳에 따라 온천욕이 가능한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미리 확인해 두세요~
6. 온천에서.....
입욕 전에는 반드시 몸을 닦고 따뜻한 물을 뿌립니다. 이를 가케유(掛け湯)라 합니다.
반대로 온천욕을 끝낸 후 다른 물에 몸을 닦는 것은 아가리유(上がり湯)라 하는데, 피부에 온천성분을 남기기 위해 대부분은 따로 닦아내지 않습니다. 다만 피부의 민감한 부위나, 자극이 심한 온천수인 경우에는 씻어내시는 것이 좋습니다.
* 온천사진에서는 타월을 감고 들어간 사진이 많습니다만, 혼탕이 아닌 경우에는 타월 자체를 온천수에 담그는 것이 위생상의 문제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동시에는 중요한 부분을 타월로 살짝 가려주시고, 온천에 들어가실 때에는 그 수건을 온천가에 놓아두시면 됩니다.
7. 식사
온천에서의 식사... 정말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일본 가이세키에서는 맨 마지막에 밥과 국, 절임류가 나옵니다. 우선은 음식들을 먼저 맛보세요~
차 외의 음료 - "음료수 하시겠어요?" "아, 네.. 그럼 이거 저거 그거 주세요" 한 부분은 추가가 되어 체크아웃시에 따로 계산하게 됩니다.
8. 방으로 돌아갑니다.
온천하고 밥 먹고. 방으로 돌아가면, 아까 앉아있던 탁자와 의자는 한쪽으로 치워져 있고 이불이 깔려있을 겁니다. 이 이불은 다음날 아침식사를 하고 돌아오면 또 곱게 개어져 있을 거예요. 료칸에 따라서는 체크아웃때까지 놓아두는 곳도 있습니다.
아침에 사용하기 위해 젖은 수건은 널어둡니다. 세면대 근처에, 대부분은 수건을 널어놓는 건조대가 있습니다. 방이 건조하시면 안으로 가져다 두시면 훌륭한 가습기 역할을 합니다.
냉장고 안의 음료들은 체크아웃시에 정산하게 되므로, 드신 만큼 그 위의 체크지에 표시하셔서 가지고 내려가시면 됩니다.
푹 주무시고 개운한 아침 맞이하세요~
